백암저술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백암의 저술활동
대동고대사론(大東古代史論)(1911)
박은식이 첫 망명지인 서간도(西間島) 환인현(桓仁縣) 횡도천(橫道川)에서 저술한 책.
우리 한민족을 포함한 고대 동방민족의 원류를 ‘대동민족(大東民族)’이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그를 역사적으로 실증한 책이다. 대동민족의 활동영역을 백두산을 중심에 두고 남북만주와 한반도로 규정하였다.
본문은 이 같이 대동민족의 개념을 규정한 ‘서(序)’와 대동민족의 시발점이 되는 ‘단군조선(檀君朝鮮)’, 중국대륙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대동민족에 편입된 ‘기자조선(箕子朝鮮)’에 대한 기술 등 3개장으로 되어 있다. ‘서’에서는, 태백산 즉 백두산에서 시작된 단군조선에 그 뿌리를 가진 대동민족은 부여(扶餘) · 예(濊) · 맥(貊) · 숙신(肅愼) · 옥저(沃沮) · 고구려(高句麗) · 발해(渤海) · 백제(百濟) · 신라(新羅) 등 여러 나라와 종족을 형성해 면면한 역사를 전개해 왔다는 논리를 펼쳤다. ‘단군조선’에서는, 단군이 대동민족의 시조인 점을 강조하고, 단군이 건국한 단군조선의 역사와 종교 그리고 영역을 논술했다. ‘기자조선’에서는 기자가 처음 중국에서 내도한 중심지가 그동안 알려진 바같이 평양이 아니고, 요서(遼西)의 유주(幽州)지역에 위치한 영평부(永平府)언저리로 논증하였다. 그와 함께 기자가 세운 기자조선이 단군조선으로 귀화발전하는 과정을 밝혔다.
박은식은 책의 말미에 “무릇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 역사로 증명해 보면, 만한(滿韓)은 본래 하나라였고 그 백성은 원래 동족(同族)이었다는 것을 정확하게 증거할 수 있다. 그러하니 우리 대동민족은 신성한 신조(神祖)가 있고 신성한 문화가 있고 신성한 무풍(武風)도 있으니 유독 신성한 정신이 없겠는가. 신성한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역사가 바로 그것이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야만의 민족이고 노예의 백성으로 불린다. 우리는 신성한 민족으로써 역사정신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진실로 우리 역사정신을 발휘하고자 하면 우리 동포형제들을 이끌고 우리가 나온 시조(始祖)에게로 돌아가고자 할뿐이다.”라고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