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저술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안중근전(安重根傳)(1914)

박은식의 필명인 창해노방실(滄海老紡室)이란 이름으로 쓰여져, 1914년 중국 상하이(上海) 대동편집국(大同編輯局)에서 간행한 책자 『안중근』에 포함되어 있는 저술.

『안중근전』은 38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서언과 28개 장의 본론 및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언에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을 포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즉 “세계의 평화를 희망하고 그를 평화의 공적(公賊)으로 인정해 그 괴수를 제거하지 않으면 화를 막을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한 개인의 생명을 내던지고 세계의 평화를 얻은 것은 무상의 행복이다”고 언급했다.

28개 장으로 구성된 본론은 안중근의 출생에서부터 그의 최후까지를 서술했다. 한말의 역사를 일제의 한국침략에 초점을 두어 기술하고, 이에 대항해 국내에서 애국계몽운동 · 의병활동 등을 펼치는 안중근의 활동상을 알렸다. 그리고 연해주로 망명해 단지동맹(斷指同盟) 참여 · 연해주의병 활동 · 이토 히로부미 포살계획과 결행 등을 서술했다. 피체 후 수감생활과 재판받는 과정에서 안중근의 의젓함을 감동적으로 그려나갔다. 특히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이 죽음에 직면해서도 대의에 충실했음을 여실히 묘사했다.

이 저술에는 안중근 개인의 역사만이 아니라 뜻을 같이 했던 몇몇 인사들의 행적도 기술해 놓았다. 단지동맹과 이토 히로부미 포살계획을 함께 했던 우덕순(禹德淳)의 행적과 종제 안명근(安明根), 친일파 이완용과 이용구 처단의거를 실행한 이재명(李在明) 등의 행적을 간략해 서술했다. 이들을 거론한 것은 안중근의거가 한 개인의 영웅주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거사이며 수많은 동지들의 후원이 있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었다.

결론에서 박은식은 한국의 말세에도 원로 · 유림 · 군인 · 의병 · 지사류의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중 안중근은 특히 열렬하고 굉굉(轟轟)한 일을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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