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저술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학규신론(學規新論)

박은식이 교육과 종교에 관해 발표한 글을 모아 편찬한 책. 1904년 11월 박문사(博文社) 간행.

30쪽의 작은 분량의 저술이지만 교육과 종교에 관한 13개의 주제가 체계적으로 실려 있다. 즉 종래의 성리학적 교육전통을 비판하고, 양명학적 교육사상에 입각해 근대서양교육사상에 접근한다는 논리를 펼친 것이다.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제자(題字)에다, 박은식과 친분이 높았던 계몽사상가 이기(李沂)와 김택영(金澤榮)이 서(序)를, 이유정(李裕楨)이 발(跋)을 썼다. 각 논술은 ① 「논학요활법(論學要活法)」: 심지(心知)와 수련을 강조하고, 신구교육을 비교해 구학문의 모순을 지적함. ② 『논학요손지(論學要遜志)』: 국력피폐의 원인을 지적하고, 이용후생과 자강자립으로 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함, 『논학유발분(論學由發憤)』: 학문은 분발하는데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함. ④ 『논유학지익(論遊學之益)』: 외국유학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많은 학생을 영 · 불 · 독 · 미 등에 보내 여러 종류의 학문을 습득할 것을 주장함. ⑤ 『논보통급전문(論普通及專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보통교육을 널리 실시하고 세분화된 고등지식을 습득할 전문교육을 장려해야함을 주장함. ⑥ 『논국문지교(論國文之敎)』: 빠른 시일 내에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문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함. ⑦ 『논설학지무(論設學之務)』: 각 지방에는 중학교를, 국도(國都)에는 대학을 세울 것을 주징함. ⑧ 논인서지의(論印書之宜) : 도서출판의 필요성을 역설함. ⑨『논권징지규(論勸懲之規)』: 배우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형벌을 가해서 배우도록 해야한다. 즉 강제 및 의무교육을 주장함. ⑩ 『논시험지법(論試驗之法)』: 학문이 완성된 자를 관리로 채용할 수 있게 법을 고쳐야 하며, 인재를 등용하여 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함. ⑪ 『논사우이학(論仕優而學)』: 정부가 스스로 정법학교(政法學校)를 설립해 이미 관리가 된 자들을 교육시켜 자신의 임무를 응용·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함을 주장함. ⑫ 『논국운관문학(論國運關文學)』: 국운은 학문에 크게 좌우된다고 하여 학문의 융성을 강조함. ⑬ 『논유지종교(論維持宗敎)』: 유교의 종교화를 위해 나라에 유교를 전담할 기관을 만들고, 각 지방에도 교수를 두어 학도를 가르치도록 해야함을 주장함. 등이었다.

한국교육사상 특기할 만한 독창적 교육론이라 평가할만한 이 저술은 박은식의 교육개혁 의지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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