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저술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1911)

박은식이 첫 망명지인 서간도(西間島) 환인현(桓仁縣) 횡도천(橫道川)에서 저술한 책.

첫 망명지인 환인현 횡도천 윤세복의 집에서 저술한 이 책은 우리나라 고대사의 체계를 밝힌 것이다. 즉 고조선의 발흥과 한(漢)의 침략, 이어 동명성왕(東明聖王)의 고구려 건국과 발전, 당(唐)과 연합한 신라의 침입에 의한 고구려제국의 멸망, 그리고 고구려유민을 이끌고 당의 침략군을 무찔러 영토를 회복하고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大祚榮)의 건국사를 서술했다. 이 같은 발해태조 대조영의 건국사는 백두산하 ‘단군구강의 회복이고, 고구려의 부흥을 이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발해의 건국으로 한민족은 발해와 통일신라가 북과 남에 정립하는 남북조시대가 열렸지만, 그를 이은 고려 이후부터는 통일신라의 강역만 확보해 오늘에 이르렀음을 통탄하였다. 따라서 그는 이 책을 저술해 한민족의 원류인 발해의 역사를 복원해 우리의 자강심(自强心)과 진취심(進就心), 희망심(希望心)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망명지에서 이 같은 책을 저술한 것은 망국민의 민족 및 역사정신을 고취시켜 조국광복을 위한 투쟁정신으로 승화 시키고자 함이었다.

이 책은 등사판으로 인쇄되어 운허(耘虛) 이용하(李龍下)가 1914년 서간도 흥경현(興京縣)에 설립한 흥동학교를 비롯한 만주 여러 지역에 세워진 민족학교의 교재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명임답부전(明臨答夫傳)』과 함께 2015년 국가등록문화제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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