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저술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몽배금태조(夢拜金太祖)(1911)

박은식이 첫 망명지인 서간도(西間島) 환인현(桓仁縣) 횡도천(橫道川)에서 저술한 책.

박은식이 망명하던 해인 1911년 10월 3일(음력) 개천절 기념식을 마친 날 저녁 꿈에 백두산 정상에 올라 금태조(金太祖)를 알현하고, 한국멸망과 부흥에 관한 소견을 문답하는 형식으로 서술한 역사소설 형식의 저술이다. 윤세복(尹世復)의 서문(序文) 5쪽을 합해 125쪽이며, 본문은 ‘현실 - 입몽 - 꿈 - 각몽 - 현실’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 박은식은 나라를 잃고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살아남은 망국인(亡國人)이란 뜻의 ‘무치생(無恥生)’을 자처했다. 무치생이 국사를 논의한 대상으로 여진(女眞)이 세운 금나라의 태조를 선택하게 된 것은 자신이 망명해 있는 만주(滿洲) 땅에 존재했던 금 또한 단군조선에서부터 내려 온 한국사의 한 갈래로 생각하고, 그 곳을 조국 광복을 위한 중요 터전이라 인식했기 때문이었다.

꿈에서 금태조는 한국 멸망의 원인을 ‘집권층의 학정과 무능’, ‘지식인들의 수수방관’, ‘인민의 노예근성’ 등 세 가지로 진단하고 그에 대한 해결로 ‘자강과 교육’을 제시했다. 그리고 실천방안으로 소 · 중 · 대학교 등 각급 학교를 설립해 신국민을 양성하도록 했다. 무치생은 신교육을 통한 신국민 양성이 국가회생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꿈에서 깨어난다.

즉 이 책에서 박은식은 조국 광복을 이루는 방법은 스스로 주체적인 실력을 키우는 ‘자강론’에 있음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자강을 이루고 민족이 단합해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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