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저술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명임답부전(明臨答夫傳)(1911)

박은식이 첫 망명지인 서간도(西間島) 환인현(桓仁縣) 횡도천(橫道川)에서 저술한 책.

고구려 6대왕인 태조왕(太祖王)의 동생인 수성왕(遂成王)은 거인이면서 용감무쌍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수성왕은 명예욕과 탐욕심이 강해 형인 태조왕의 왕위를 찬탈해 왕이 된 후, 20년간 포악한 정치를 펄쳐 민생을 도탄에 빠트렸다. 이에 지략과 용맹성이 뛰어난 명임답부(明臨答夫)는 의군(義軍)을 일으켜 수성왕과 그 일당을 몰아내고 태조왕의 또 다른 동생인 신대왕(新大王)을 왕으로 추대했다. 그리고 자신은 ‘상가(相加)’의 지위에 올라 애국충신이 되어 나라를 안정시켰다. 특히 명임답부는 한(漢)이 설치한 현토군(玄菟郡)의 태수(太守)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이를 대패시켰다.

박은식은 이 같은 명임답부를 영국의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크롬웰(Oliver Cromwell)에 비견될 인물이라 칭송하며, 천하의 악명을 겪고 천하의 험난한 일을 당하더라도 보국구민(輔國救民)을 실천한 위인이라 평가했다. 그가 이 같은 명임답부를 부각시켜 소개한 것은 나라를 잃고 도탄에 빠진 오늘의 우리도, 절망하지 말고 굳건하게 독립을 행해 나가야 함을 설파하기 위한 것이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1길 9

COPYRIGHT ⓒ (사)임시정부대통령 백암 박은식선생 기념사업회. ALL RIGHTS RESERVED.